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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COMMERCE

온라인 사업 11년차의 쇼핑몰 솔루션 이야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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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

 

웹사이트 디자인, 특히 쇼핑몰 디자인은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능 구현이 필요한 웹사이트나 홈페이지의 경우, 디자인의 초점은 브랜드의 톤앤매너와 전반적인 '느낌'에 맞추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상적인 목표는 명확한 소통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실무 프로젝트에서는 종종 구체적인 레퍼런스 사이트를 요구받게 됩니다. 때로는 레퍼런스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오해를 줄이고 프로젝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가장 수월한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시각화해야 하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는 평범함을 넘어서야 하기에 자연히 높은 비용이 책정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카페24, 고도몰, 아임웹과 같은 솔루션사들은 디자인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 템플릿을 가장 많이 보유하여 이른바 '양산형 쇼핑몰'을 만들어내는 카페24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종종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이곳은 카페24로 만들었구나' 하는 기시감을 느낍니다. 이는 초기 기본 베이스를 바탕으로 수많은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커스텀하여 판매해 온 시장의 역사 때문입니다.

물론 그중에는 기본 베이스를 최대한 감추어 독창성을 살린 디자이너도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디자인 센터에서 10만 원에서 30만 원대에 잘 팔리는 디자인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메인화면, 공통 레이아웃, 상품 리스트 등에서 버튼 색상이나 레이아웃을 조금 변경한 수준에 그칩니다. 가장 많은 수정이 가해지는 곳은 메인화면과 공통 레이아웃이며, 이 부분만 최대한 다른 스타일로 꾸며 판매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마치 '강남미인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다 보면 결국 본연의 개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양산된 사이트에 방문했을 때, 과연 그 브랜드가 고객의 뇌리에 깊이 남을 수 있을까요?

이 지점에서 마케팅의 본질적인 고민이 시작됩니다. 마케팅 영역에서 '인지'는 매우 중대한 가치를 지닙니다. 제품 출시 초기, '모수(잠재고객)'가 없는 상태에서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DA(디스플레이) 광고'를 집행하게 됩니다.

DA 광고는 당장의 전환율은 낮을지라도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모수를 늘리는 데 적합한 전략이며, 이렇게 확보된 모수는 추후 리타겟팅의 기반이 됩니다. 즉, 첫 방문은 고비용의 마케팅비가 소모되지만, 두 번째 방문은 추가 비용 없이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이 과정의 성패를 가르는 것이 바로 '사이트에 대한 인식', 즉 브랜드의 독창적인 첫인상입니다.

물론 아임웹과 같이 CRM 기능은 다소 약하더라도 브랜딩에 용이하고 비교적 이색적인 템플릿을 제공하여,

간단한 기업 랜딩페이지로 활용되는 솔루션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카페24나 고도몰이라고 해서 브랜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세 솔루션 모두 HTML/CSS/JS를 기반으로 하기에 기술적으로는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핵심은 기술적 가능성이 아니라, 널리 유통되는 템플릿 시장이 만들어낸 '개성의 부재'라는 현상과 그것이 마케팅 효율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커스텀을 많이 한다고 해도 템플릿의 기본 흔적을 완벽히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우리는 디자인 구매 시 무엇을 봐야 할까요? 우리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기준으로 최소한만 손대어도 그 기준이 만들어지고, 비록 솔루션 템플릿이지만 양산형 쇼핑몰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즉, '생소한 느낌'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와서 보더라도 낯선 느낌이 들어야 차별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을 따라 할 생각보다는 디자인 센터를 전체적으로 둘러보면서 정말 많이 손을 본 디자인이 무엇인지, 손을 정말 많이 봐서 진짜 생소한 느낌이 드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나마 카페24와 고도몰 사측에서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들에서는 생소함을 느낄 수 없었고, 두 회사 모두 유료 템플릿 중 상위 디자인 업체를 살펴봐야 좀 더 생소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카페24의 경우 그 생소함마저도 이미 널리 퍼져있는 디자인들이어서 차별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고도몰 또한 템플릿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비슷해질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디자인에 대한 생소함은 경험에 따라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확률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았으면서 내 브랜드 톤앤매너에 맞는 느낌을 찾아야 합니다. 어렵다면 디자인 센터에 가서 많은 디자인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보는 눈을 길러야만 합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컨설팅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단, 제작과 컨설팅을 하나의 업체에 모두 맡겨서는 안 됩니다. 결국 제작은 본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포지션을 잡기 마련이니까요. 특히 카페 내에서의 디자인 제작 의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작업 방식 대부분이 고객이 원하는 레퍼런스와 유사한 템플릿을 사다가 조금 수정해 주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템플릿 비용을 제외하고 30만 원 이내면 괜찮지만, 그 이상의 비용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디자인 중요할 수 있지만 제 글을 계속 구독해 오셨다면 이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운영에 관련된 부분이라고 이전 글에서 작성했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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