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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COMMERCE

온라인 사업 11년차의 쇼핑몰 솔루션 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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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1세대가 만들어낸 생태계의 두 얼굴

지난 예고처럼 오늘은 카페24가 1위가 된 이유, 그리고 카페24와 고도몰 솔루션의 포지셔닝, 간단한 변천사 등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카페24가 1위가 된 이유

과거에는 수많은 쇼핑몰 솔루션이 존재했지만, 결국 시장의 1위를 차지한 것은 카페24였습니다.

그 핵심 요인은 바로 비용 부담이 없는 낮은 진입장벽이었죠.

지금은 흔히 사용되는 전략이지만, 당시에는

‘먼저 무료로 경험하게 해주고 이후에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식’은 꽤나 혁신적이었습니다.

쇼핑몰 1세대 시절, 운영자들은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 있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있는 곳은 고객센터뿐이었고, “망해도 큰 부담 없는 솔루션”이라는 점은 창업자들에게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당시의 쇼핑몰 창업 환경

보세 쇼핑몰이 크게 유행하던 시절,

“쇼핑몰 창업은 500만 원이면 가능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진입이 쉬웠습니다.

재고만 정리하면 큰 손실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나도 쇼핑몰을 해볼까?”라는 마음을 먹던 때였습니다.

이때 카페24의 ‘무료’ 전략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에서 ‘무료’라는 요소는 폭발적인 힘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큰 고민 없이 카페24를 선택했고,

그 결과 카페24는 단숨에 1위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렇다면,

유료였던 고도몰은 왜 성장했을까?

흥미롭게도, 유료였던 고도몰 역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 아닌, 기능과 기술의 완성도를 중시한 고객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영 효율성과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나무(고도몰의 전신), 그리고 이후 등장한 고도몰로 이동했습니다.

저 역시 운영의 답답함을 느껴 이나무 시즌4를 통해 독립몰을 직접 개발해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카페24에서 이나무로 옮기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번 선택한 솔루션은 곧 브랜드의 인프라가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카페24의 수익 구조 전환

초기 무료 전략으로 급성장한 카페24는,

이후 본격적인 수익화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인센터와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수많은 웹에이전시를 입점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수료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단순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넘어, 외부 개발자와 에이전시가 주도하는 플랫폼 생태계로 확장된 것이죠. 하지만 과거에는 카페24가 직접 개발하여 제공하던 자체 앱들이 다수 존재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3자 에이전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진 상황입니다.

점점 자체 기능보다는 외부 파트너 중심의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의 고도몰은?

한때 제공하던 일부 서비스가 종료되어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2020년 이후로는 완벽히 자리를 잡은 안정적인 운영 체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유료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되, 일부 기능을 제외한 무료 상품을 도입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핵심 기능은 직접 개발하여 제공하여 신뢰성을 높이고 모든 것을 외부 개발자에게 의존하지 않아, 앱 유료서비스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은 느낌입니다. 대표적으로 ‘포토 리뷰’ 기능은 그중 하나로,

저 역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 ‘포토 리뷰’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두 솔루션의 상반된 스탠스

결국 두 회사의 방향성은 분명히 다릅니다.

카페24는 플랫폼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와 외부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추며,

내부 개발보다는 파트너 생태계 중심의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도몰은 자체 개발과 서비스 품질 유지에 집중하며, 직접 만든 기능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일관된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즉, 카페24는 ‘생태계 확장형 비즈니스’, 고도몰은 ‘직접 개발형 솔루션 + 생태계 확장형 비즈니스’라는

두 가지 상이한 모델로 나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운영 정책의 변화와 사용자 체감

카페24의 정책 변화도 수익 중심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쇼핑몰을 개설하면 장기간 별다른 제약 없이 유지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일정 기간 관리자 접속이 없을 경우 ‘휴면 처리’ 후 삭제되는 정책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도몰은 처음부터 그런 정책을 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카페24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라, 비활성 계정을 정리하고 활성 고객 중심의 자원 효율화를 꾀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러한 행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점점 누리던 서비스들이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예전처럼 전화 연결이 잘된다는 평가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예전에 네이버 생각해보세요. 고객센터 번호가 있어 상담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전화번호도 공개되어있지 않죠. 전 카페24가 초심을 잃지 않고 예전처럼 잘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포지셔닝은 다르지만 유저들에겐 다양한 선택권이 생기니까요.


오늘날의 쇼핑몰 솔루션 경쟁

이제 시장은 단순히 ‘진입이 쉬운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보가 풍부해진 만큼, 창업자들은 운영 편의성·기능 구현력·확장성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쇼핑몰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낮은 진입장벽이 아니라, 운영 이후의 효율성과 유연성입니다.

즉,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확장할 수 있는가가

이제는 쇼핑몰 솔루션의 진짜 경쟁력이 된 시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쇼핑몰 양대산맥인 카페24와 고도몰의 ‘운영적인 측면’에서의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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